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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25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 후기 4

 

 

 

 

 

 저희 아들이 5살에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을 했었어요.

 

  지금은 초등학생이고 코고는 것도 거의 없구요. 잠도 잘 잔답니다.

수술 전에는 짜증이 많았고 잘때 땀을 그렇게 많이 흘렸어요.

코를 골거나 무호흡을 하는 것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려서 그런 경우 성장에도 문제가 있다고 들었어요.

5살에  아들의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블로거들의 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수술 후기를 올립니다.

 자녀가 너무 어려 수술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편도와 아데노이드란?

 의학적으로 자세한 설명은 이미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알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부모들이 많이 궁금해 하실 내용들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편도는 우리가 입을 벌려서 보면 목젖이라 생각되는 분의 양쪽 즈음 있습니다. 아데노이드는 코로 숨쉬는 부분 안쪽에 위치합니다. 3세이하 15kg까지는 이 부분이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나 그 이후가 되면 그 기능이 소멸되어 절제를 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편도는 이 부분 말고도 두 군데가 더 있다고 합니다.

 

2. 편도와 아데노이드 검사

일단 의사가 내시경으로 보고 비대하다고 판단되면 X-선을 찍어보고 피검사나 혈액검사를 합니다. 수술이 결정되면 소변검사도 함께 실시합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수면다원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부모가 문제를 알고 오기때문입니다.

 

3. 증상과 문제점

입냄새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호흡장애는 코골기와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이는 집중력저하, 숙면부족으로 인한 호르몬부족에서 오는 발육저하 반복적인 중이염, 만성부비동염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치과적으로는 얼굴과 치아의 기형을 가져온다고도 하는데 이는 상반된 의견이 있습니다.

 

4. 수술이 필요한 경우

보통의 경우 7세가 지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 소아과에서는 지켜보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도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하거나 지켜보자고 합니다.

다만 코골이나 무호흡을 동반하거나 잦은 중이염으로 귀의 이상이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게 됩니다.

 

5. 수술 과정

 어린 아이의 경우 반드시 종합병원이나 마취과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가야합니다. 수술 자체보다는 전신마취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술 전날 입원합니다. 저희 아들이 수술한 병원은 그날 저녁 4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수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합니다. 설명을 듣고 입원을 하고 밤 10시부터는 금식이며 12시 이후로는 물도 먹지 않습니다.

약을 복용 중이거나 감기가 있는 경우는 수술을 하지 않고 미루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다음날 먼저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은 1시간 가량 걸리며 수술 후 3시간은 누워서는 안되며 수술 후 6시간은 물을 포함 금식입니다. (이때 어린 아이들의 경우 무척 힘들어 합니다.)그 후 물을 먹고 목넘김이 좋으면 30분 후 찬 죽이 나옵니다.

저희 아들의 경우 초고주파 수술을 했습니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고 합니다. 단 비급여대상이라 30만원 내외의 비용이 추가되었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 당시 그냥 초고주파를 제외한 비용은 6인실 사용하는 경우 30만원 내외였구요. 초고주파를 하면 60만원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초고주파도 하고 둘째도 있어서 1인실 4박5일 있었더니 100만원 좀 넘게 나왔구요. 혹시나 해서 퇴원할 때 무통을 달고 나왔어요. 목이 아파서 음식을 못 먹으면 안되니까요....어린 아이들의 경우 그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수술비용은 해가 많이 거듭되어서 많이 변했을거라 생각해요. 병원에 문의해 보시는 게 빠를 거에요.

 

6. 수술 후

 수술 후 약 2주간은 통증이 있습니다. 저희 아들의 경우 2~3일정도 열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4박5일만에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1~2주간은 찬 음식(아이스크림 죽 우유등)과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수술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나 아이들의 경우 음식을 잘 가려먹지 않아서 딱지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출혈이 심해 다시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음식을 주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뜨거운 음식, 거친 음식, 과자, 탄산음료,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껌을 씹거나 가글을 자주 해서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는 양치도 금하구요. 가글을 주로 하고 양치도 꼭 해야한다면 앞니 정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술직후 자주 걸어다는 것이 전신마취 후 올 수 있는 폐기능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좋구요. 회복도 빠릅니다. 그리고 손을 오목하게 해서 등을 자주 두드려주시는 것이 좋구요.

 

 저희 아들의 경우 무호흡이 있어서 망설일 것 없이 수술을 결정했었구요. 초고주파로 수술을 해서 그런지 수술 후 음식도 잘 넘기는 편이었어요. 퇴원 후 통증을 호소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먹기는 먹었어요. 수술 후  1주일이 지나서는 거의 다 아물고 한쪽만 딱지가 앉았구요. 그때는 밥을 먹어도 된다고 해서 밥을 조금씩 먹였었어요.

한동안 죽만 먹다 보니 살이 많이 빠지기는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코를 전혀 골지 않고 잤답니다. 수술 후 2~3일 정도까지는 미세하게 코를 골았는데 그건 목이 부어 있어서 그런 거라고 했어요.

 

편도수술에 대해서 이견이 많이 있습니다. 결정은 어디까지나 부모의 몫이구요. 그 결정에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면장애가 없다면 7세까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솔직히 어린 아이가 하기에는 참 힘든 수술이었습니다. 수면장애가 동반된다면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창 자라는 시기에 지능저하....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짜증...발육저하....는 손해가 더 큰 것 같더라구요. 세돌이후 몸무게가 늘지 않더라구요. 코를고는데 칼로리소모가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무호흡이 가장 큰 문제였구요. 그게 제가 수술을 결정한 이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디까지나 병원입장이겠지만 마취과의사 말씀이 외국에서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한다네요....^^;;;;

 

저희 아들의 경험이 수술을 망설이시는 분들께서 좋은 결정을 내리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꾹~~부탁드립니다.^^

 

Posted by 행복한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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