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몽상가입니다.
요즘 몽상가는 드라마 한 편에 폭 빠져있어요.
그렇고 그런 잘난 상류층남자와 생활력 강한 현실 여자의 로멘스 드라마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랍니다.
흔한 신데렐라 모티브의 드라마가 아닐까 하고 무심코 봤는데
이 드라마에 빠진 이유는?^^
그 흔한 드라마의 트릭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그럼에도 재미를 주는 드라마라 저는 이 드라마가 참 좋네요^^
흔히 진부한 한국형 드라마의 정석은
하나. 출신의 비밀
둘. 지독한 부모의 반대
셋, 인간 이하의 친구나 동료
넷, 충분히 이해가능한 일로 오해 원망의 연속.....
뭐 그런 요소들이 늘 있지요.
보다보면 정말 암걸릴 것 같은 드라마들이 참 많아요.
죽다가 살아나고 귀신까지 나와야 해결되는 막장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런 반면 이번에 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런 트릭을 깨어버려서 더욱 재밌는 드라마가 아닌가 해요.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없는 트릭
하나, 출생의 비밀
드라마를 보면 우리나라의 절반은 마치 혼외자식이 아닐까 싶게
다들 출생의 비밀이 있어요. 아버지가 다르거나 엄마가 다르거나
혹은 알고 보니 남인 줄 알았는데 언니거나 형이거나......
어쩜 이 많은 인구 중에 그리 또 만나는 지는지......
그러나 이 드라마에는 그런 진부한 출생의 비밀이 없어요.
그래서 산뜻하니 좋네요.
둘, 지독한 부모의 반대
이거 이거 보통의 드라마였다면 벌써 나왔을 법한 트릭이죠.
김비서가 과거 아들과 함께 있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일반적인 드라마였다면 영준의 엄마는 김비서를 자르거나
가정의 비밀이 들통날까 박해??했을 법한 순간
영준의 엄마는 이야기 하죠.
"우리 영준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우리 영준이 잘 부탁해."
셋, 인간 이하의 친구나 동료
여기에 참 재미있는 캐릭터가 많이 나와더라구요.
외모는 아니지만 모든 감성과 행동이 여성의 로망인 양비서
실수투성이지만 사랑스런 설비서
그런 설비서를 이해하는 영준이의 친구 박유식
허당에 수다스럽고 오버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봉과장
어느 회사에나 있을법한 정부장
진짜 매력살벌한 고귀남과 김지아
어쩌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갈등 요소가 되었을지도 몰랐을 언니들......
언니들과의 갈등도 너무 재미있고 유쾌하게 해결하는 전개에
어찌나 속이 다 시원하던지요.^^
아마 기존의 드라마였으면 갈등의 연속으로 2회는 충분히 연장했을듯......
어쩌면 가장 악의적인 역할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형 마저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다른 드라마였음 벌써 김미소를 두고
어떤 설전을 펼쳤을지......영준이 오해할 일을 만들고 영준은 오해하고 미소는 한국말도 못하나
변명도 못하고 그런 진부한 전개였다면 전 이 드라마를 계속 보지 않았을거에요.
그러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캐릭터들은 산뜻하고 매너있으면서 솔직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기억을 바꾸어버린 것 조차 심약함때문이라는 설정이 그렇게 과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다들 그렇게 착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독특하면서도 평범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라 너무 좋더라구요. 그 캐릭터 어디에도
드라마의 전개를 위한 악의적인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음에도
드라마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되요.
넷, 보는 사람이 더 답답한 오해의 연속
드라마를 보다보면 답답해서 속이 터지는 일이 바로
드라마의 남주와 여주가 오해로 서로 멀어지고 갈등하는 일이죠.
이 드라마에는 그런 종류의 갈등적요소가 없어요.
김미소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운 이유요.
영준이라는 캐릭터가 멋진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따로 만나자는 영준이 형의 문자를 받고 다른 드라마에서라면 영준이 오해하는 게 싫다며
몰래 만나다 들켜서 더 오해를 사고 뭐 그런 진부한 스토리가 전개되었을 법 한데
김미소는 문자를 영준에게 보여주죠. 그러고는 가도 되냐고 물어요.
영준 역시 쿨하게 허락하고 형에게도 자신이 미소를 좋아한다고 깔끔하게 표현하죠.
미소 역시 자신이 영준을 좋아한다고 쿨하게 말해요. 그리고 오해를 하지않도록
영준에게 확신을 주죠.
기존 드라마의 트릭인 오해의 연속 따위는 없음에도
드라마는 몰입성이 있고 흥미있어요.
물론 이 드라마가 웹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
기존의 드라마의 스타일을 깰 수 있는 비결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러나 원한다면 연출이나 작가가 충분히 바꾸거나 각색했을 수 있었겠죠.
그러나 그 어떤 진부한 트릭이 없었음에도 이 드라마는 충분히 재미있었어요.
한국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을 깨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네요.
시청자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답답하게 해서 다음에 또 보게하는
그런 지금까지의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드라마 요소들이 없음에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드라마가 아닌가 해요.
그래서 김미소도 김영준도 시청자들에게서 사랑받는 이유일거에요.
이제 4회 정도 남겨놓고 있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앞으로도 진부한 드라마적 요소없이 시원시원한 전개로
가뜩이나 하루 하루 오프라인의 삶이 답답한 이들에게
드라마로라도 시원하게 풀리는 스토리를 선사해 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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